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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보다 힘들다는 모유수유, 제가 한 번 해보았습니다 Write 편집부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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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보다 힘들다는 모유수유, 제가 한 번 해보았습니다

    필수 체크사항 & 선택법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던 모유수유를 되돌아봅니다. 예비맘들이 장밋빛 꿈을 꾸는 모유수유, 2년 동안 느꼈던 실상을 공개합니다.

    Writer. 배소연

    소아과 협회에서 권장하는 모유수유 시기는 2년입니다. 결코 짧지 않은 그 2년은 엄마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자 힘든 시간입니다. 오늘은 모유수유를 시작하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엄마들의 마음과 실상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모유수유는 출산과 동시에 시작이다

    처음 아기를 낳고 나서, 저 자그만 생명체가 내 아기라는 사실에 어리벙벙하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들은 말은 “얼른 젖을 물려야 모유가 잘 나와요”였습니다. 출산도 힘든데 바로 젖을 물려야 하다니, 저는 손사래를 치며 “그냥 분유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출산과 동시에 찾아오는 모유수유의 힘듦은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출산했다고, 산후 조리해야 한다고 봐주는 일은 전혀 없었죠.

    젖을 먹일 때는 엄마의 철저한 인내가 필요하다

    아이가 신생아일 때, 젖을 먹다가 잠이 들어 매번 깨우고, 젖을 먹인 후 돌아누우면 또 젖을 찾아 밤새 10번도 넘게 젖을 먹였습니다. 때로는 전유후유 불균형으로 설사를 하는 아이를 지켜보며 모유수유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특히 백일 즈음,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한밤중 수유 시간에 느끼는 고독은 참기 힘들었죠.

    모유수유는 모성애를 대변하지 않는다

    모유수유를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은,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와 하지 않는 엄마가 아이에게 갖는 애정을 비교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수유 방법의 차이일 뿐 결코 모성애의 크고 작음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모유수유를 하기 전에는 내가 모유수유를 하면 모성애의 끝판왕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엄마도 많고, 분유수유를 한다고 해서 아기가 엄마의 사랑을 못 느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모유수유는 무병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젖을 빠는 아이와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 또 아이가 젖을 찾는 모습을 보고 흐뭇함을 느끼는 등 모유수유를 할 때 엄마는 은근한 행복감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모유수유의 중요함이 엄마들의 어깨를 짓누를 만큼 과대 포장된 것이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모유수유가 아이의 무병에 도움을 준 것은 결코 아니었으며 2년 내내 모유만 먹은 제 아기도 소아과를 들락날락했으니까요. 저 또한 모유수유로 유선염, 유두균열 등으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무엇보다 힘든 때는 바로 엄마가 아플 때입니다. 내가 먹는 약이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해질까 봐 걱정되고, 젖이 잘 나오게 하려고 밥을 억지로 먹을 때는 나는 정녕 아이를 위한 껍데기일 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외출을 해서도 화장실에서 유축을 하거나, 수유실이 없을 땐 아기와 함께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 수유를 하기도 했습니다.

    모유수유는 엄마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가 2년 동안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젖을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단유의 타이밍을 놓쳤던 것도 있었죠. 제가 아이 사랑이 누구보다 대단하다거나 체력이 좋아서 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유수유는 엄마 혼자만으로는 하기 힘든 일입니다. 아이 아빠나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고 사회 또한 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하니까요. 엄마들이 밖에서도 당당하게, 행복하게 수유를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모유수유, 예비맘, 수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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