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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경의 그림책 육아 - 할머니 육아와 사랑이 담긴 그림책 5 Write 편집부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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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최은경의 그림책 육아

    할머니 육아와 사랑이 담긴 그림책 5

    두 아이를 키우며 그림책 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육아서에 없는 감동과 지혜가 그림책에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림책이 필요한 순간들, 맞춤형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할머니 육아에 관한 그림책입니다.

    Writer. 최은경(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육아> 저자)

    작은 아이는 일주일에 한 번 학습지 수업을 하는데요. 얼마 전 수업이 끝난 선생님이 곤란한 표정으로 "미안하게 됐어요. 이번에 딸이 아이를 낳았는데, 내가 돌보지 않을 수가 없네요" 하십니다. 소위 말하는 황혼 육아를 하게 되신 거죠. 놀이터나 공원, 문화센터에만 가도 손주 육아를 책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부쩍 눈에 띕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친정엄마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 5권을 소개합니다.

     
    워킹맘을 대신해 손녀를 돌보는 할머니의 고군분투
    <할머니 엄마>
    이지은 글/그림

    제가 읽고 많이 울었던 그림책입니다. 지은이는 엄마가 회사에 갈 때마다 한바탕 크게 웁니다. 할머니는 그런 지은이를 보며 마음 아파할 딸을 생각하지요. 울음을 그친 지은이는 할머니와 칼국수를 만들며 엄마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달랩니다. 사건은 지은이가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운동회 날 벌어집니다. 엄마가 참석하지 못해 삐친 지은이에게 "말처럼 빨리 달린다"라고 큰소리 친 할머니가 그만 달리다가 넘어진 거예요. 지은이는 이기지 못한 게 속상해 "할머니, 다시 젊어지면 안 돼?" 철없는 소리도 해봅니다. 집으로 가는 길, 할머니와 지은이는 어떻게 마음을 풀었을까요? 친정엄마 생각이 유난히 많이 났던 그림책, 다시 읽어도 코끝이 찡하네요.

     
    엄마인줄 알았는데, 엄마가 아니었네?
    <이상한 엄마>
    백희나 글/그림

    갑작스레 비가 쏟아지던 날, 엄마는 전화 한 통을 받습니다.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했다는 내용이었어요. 호호를 봐줄 사람을 찾던 엄마는 겨우 '엄마'와 연락이 닿아 호호를 봐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문제는 잘못 건 전화라는 것. 전화를 받은 선녀는 '아이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못 들은 척할 수 없어 '엄마'가 돼주기로 합니다. 제목대로 '이상한 엄마'인 셈이죠. 호호의 집으로 간 '이상한 엄마'는, 아픈 호호에게 "오늘은 날 엄마라고 생각하렴"이라며 정성스럽게 보살펴 줍니다. 퇴근 후 급하게 집에 온 엄마는 잠든 호호를 보고 마음을 놓는데요. 내가 힘들 때 쓸 수 있는 '엄마 카드'가 있다는 것, 그 소중함을 아이를 낳기 전에는 미처 몰랐는데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마운 마음, 이 그림책으로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할머니 기억이 점점 사라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할머니>
    제시카 셰퍼드 글/그림

    오스카는 세상에서 할머니가 제일 좋대요. 함께 놀면 정말 재밌거든요. 함께 책을 읽고, 꽃향기를 맡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도 듣지요. 무슨 일이든 척척 잘하는 할머니와 있으면 오스카는 지루할 틈이 없어요. 그런데 그런 할머니가 아파요. 오스카의 생일을 잊기도 하고, 혼자 하지 못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지요. 그래서 할머니는 특별한 집으로 가게 됩니다. 할머니를 매일 보살펴주고 치료해주는 곳으로요.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나게 된 오스카는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할머니와 특별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아무 때나 할머니와 놀 수 없게 된 오스카는 속이 상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할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우리 할머니'니까요. 실제로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만나는 아이들은 그런 상황이 낯설고 무서울 수 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치매가 뭔지, 치매에 걸리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곤조곤 이야기해 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나는 가족 중 누구누구를 닮았을까요?
    <똑같아요>
    유진 글, 그림

    아이를 키우면서 '이 점은 누구랑 참 닮았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새벽에 출근하는 저는 가끔 아이와 아빠가 똑같은 모습으로 자고 있는 게 신기해서 한동안 바라볼 때가 있는데요. 그림책 <똑같아요>는 이처럼 가족 간에 서로 닮은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쌜쭉 올라간 우리 딸 눈'은 아빠를 닮았고, '다리를 꼬고 낮잠 자는' 건 엄마를, '조용히 책 보길 좋아하는 건' 외할머니를, '좋아하는 옷만 입는 건'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고집부리고 있을 때 꿍 한 건' 외할아버지를 닮았다네요. 직접적으로 할머니 육아를 다루지는 않았지만, 가족 곁에 늘 함께 있는 조부모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우리 가족은 서로 어디가 닮았는지 이야기 나눠 보세요.

     
    자연의 신비와 노동의 숭고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신혜원 지음

    시골에 갈 때마다 깜장 봉지, 보자기에 한 가득 먹을거리를 싸주시는 할머니. 아이는 할머니가 이것들을 다 어디서 샀는지 궁금합니다. "달걀을 어디서 사냐"고 묻고, "나물은 어디서 사냐"고 물어도 할머니는 "암탉이 하루에 하나 달걀을 준다"라고 하고, "마당 밭에서 나물이 쑥쑥 올라온다"고만 말합니다. "곶감을 어디서 샀냐"라고 물어도 "감나무가 준다"라고 하는 할머니. 할머니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아이는 할머니 뒤를 쫓습니다. 그랬다가 동네 할머니들에게 더 알 수 없는 이야길 듣지요.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거라고, 밭에서 나온 거"라고요. 그 많은 먹거리의 비밀을 바로 할머니들의 거친 손에 있었습니다. 오로지 자식들과 손주 녀석들 먹이려고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몸을 놀리는 시골 할머니들의 일상을 보고 있자니 괜히 숙연해지는데요. 할머니 집 처마에 쌓여가는 먹을 거리만큼, 자식들에 대해 그리움도 쌓여가는 것 같아 목이 메어 오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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