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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질문 세례에 일일이 답해야 할까? Write 편집부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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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고전에서 배우는 아빠육아

    아이 질문 세례에 일일이 답해야 할까?

    “어른들은 아무리 봐도 아주 아주 이상해.” _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열린책들)

    Writer. 오승주 Editor. 장예지

    *이 칼럼은 글라이더와 웹진 베페의 제휴 컨텐츠입니다.

    어린이의 자비심

    저는 아이들과 대화할 때 어른처럼 굴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어른처럼 굴면 아이들은 입을 닫거든요. 어른처럼 굴지 않고 진지하게 대해야만 아이들은 방어를 풀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린이를 잘 살펴보면 어른보다 나은 점이 꽤 많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두뇌 활용에 관해서는 아이들을 따라갈 수 없죠. 연구에 따르면 아기의 두뇌가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초당 180만 개라는 놀라운 수치의 새로운 시냅스가 한데 묶여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집중하는 것은 아이가 열심히 시냅스를 연결하고 있는데 시냅스를 자르는 ‘가위’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점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질문하는 까닭

    내 별을 떠나선 어디를 가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세상에 단 한 송이밖에 없는 꽃을 생각해 봐. 어느 날 아침 조그만 양이 뭣도 모르고 이렇게 단숨에 없애버릴지도 모르는 그 꽃을 내가 사랑한다고 해봐. 그런데 그게 중요한 일이 아니란 말이야
    - 『어린 왕자』

    어린 왕자뿐 아니라 현실의 어린이들도 많은 질문을 합니다. 아이가 다양한 질문을 하는 것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생각으로 만지작거리는 거죠. 질문을 받은 사람이 아이에게 성실하게 대답할수록 아이는 세상을 생생하게 만질 수 있어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아이들의 질문이란 꼭 대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 그 자체의 의미를 살펴봐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질문하지 못한 말을 찾아내는 기술

    질문이 좋은 결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질문을 많이 던질수록 좋은 결론을 찾을 확률은 높아지겠죠. 처음부터 정곡을 찌르는 질문이란 건 있을 수 없습니다. 장미는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걸 어려워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과 질문으로 어린 왕자를 힘들게 했습니다. 때로는 자기가 묻는 질문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죠.

    부모는 아직 어리고 부모 노릇이 낯설기에 ‘어린 왕자’에 가깝습니다. 어린 왕자가 장미의 마음을 몰라주듯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그리고 어린 왕자처럼 후회하죠. 우리가 아이의 질문에서 중요한 단서를 놓치는 까닭은 ‘말’에만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질문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까닭은 아이가 미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장미의 질문을 파악하지 못해 어린 왕자가 사랑을 잃었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요.

    아이와의 관계에서 피해야 할 질문

    “바람막이는요?” “가지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당신이 자꾸 말을 했잖아요.”
    - 『어린 왕자』

    장미의 반복되는 질문에 어린 왕자는 짜증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귀찮을 정도로 질문 세례를 퍼붓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질문하는 건 곤란합니다. 많은 아이들은 질문을 힘들어합니다. 특히 자기 자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질문은 자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낚시 질문의 기술

    아이와 소통하기에 가장 부담 없고 효과가 있었던 질문은 대답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질문이었습니다. 아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더 좋습니다. 아이는 질문을 받으면 관심을 갖게 되고 자기 자신과의 연관성을 떠올리면서 대답하기 때문에 자기와 관계없는 질문을 받더라도 결국 자기 이야기를 하죠. 이것이 제가 애용하는 ‘낚시 질문’의 기술입니다.

    정말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두 번째나 세 번째에 슬그머니 끄집어내는 게 좋습니다. 일단 이야기가 시작되면 아이는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상태가 되거든요. 하지만 첫 번째 질문이 흥미롭지 않으면 대답을 하지 않거나 딴소리를 할 수 있죠. 그래서 질문의 배치도 중요합니다.

    Q : 아이가 이것저것 물어보면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A : 꼭 궁금한 게 있어야 질문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가 뭘 궁금해하는지 모를 때도 질문합니다. 질문 꽃이 피어나 어디로 가지를 뻗을지, 여기저기 만지작거리는 게 어린이의 질문입니다. 아이의 질문이 하나의 생명임을 안다면 절대 단답식으로는 대답할 수 없을 거예요. “한번 질문을 던지면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어린 왕자처럼 답변한다면 훌륭한 꽃을 구경할 수 있을 거예요.

    <인문 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는 31편의 고전 속 많은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아빠 육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인문 고전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고, 아버지의 모습을 성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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